요로결석을 방치하니… 신장이 붓는다고?
- 13시간 전
- 3분 분량
오프닝 –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수신증’, 정확히 알고 계신가요?
건강검진이나 복부 초음파를 받은 뒤“신장에 물이 조금 찼습니다.”“신우가 늘어나 있습니다.”“수신증이 보입니다.”
이런 설명을 들으면 걱정부터 하게 됩니다.
그런데 수신증은 단순히 신장에 물이 생겼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정상적인 길을 따라 방광으로 내려가지 못하면서 신장 내부의 소변이 모이는 공간이 확장된 상태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신장 안에는 어떤 구조가 있고, 왜 소변이 막히면 수신증이 생기는 것일까요?
오늘은 신우와 신배부터 수신증의 원인, 증상, 검사와 치료, 예방 방법까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소개
비뇨의학과에서는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을 진료합니다.
특히 수신증은 단순히 초음파에서 신장이 커져 보이는 문제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왜 소변의 흐름이 막혔는지 그 원인을 찾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같은 수신증이라도 요로결석 때문에 발생했는지, 요관이 좁아졌는지, 전립선 문제 때문인지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우와 신배란?
수신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우와 신배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신장은 혈액을 걸러 소변을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변은 신장 내부의 작은 공간인 신배로 모이고, 여러 신배에 모인 소변은 가운데에 있는 신우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신우에서 요관으로 연결되어 방광까지 내려가게 됩니다.
쉽게 생각하면
신배 → 신우 → 요관 → 방광
순서로 소변이 이동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소변의 흐름이 막히거나 방해받으면 신장 내부에 소변이 정체되면서 신우와 신배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수신증입니다.
수신증이란 무엇인가요?
수신증은 소변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신장 내부의 신우와 신배가 확장되는 상태입니다.
한쪽 신장에만 나타날 수도 있고 양쪽 신장에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갑자기 발생하는 급성 수신증과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만성 수신증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수신증 자체보다 수신증을 일으킨 원인입니다.
단순히 일시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소변길이 지속적으로 막혀 있다면 신장 기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신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수신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① 요로결석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요관에 결석이 걸리면 소변이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막힐 수 있습니다. 이때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② 요관 협착
요관이 좁아져 소변이 원활하게 지나가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과거의 수술이나 염증, 손상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③ 소변 역류
방광에 있는 소변이 요관을 통해 신장 쪽으로 거꾸로 올라가는 경우에도 신장 내부가 확장될 수 있습니다.
④ 전립선비대증
남성의 경우 전립선이 커지면서 소변 배출이 어려워지고, 심한 경우 상부 요로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⑤ 종양이나 외부 압박
요로 주변에 종양이 발생하거나 주변 조직이 요관을 압박하면 소변의 흐름이 방해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수신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원인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옆구리 또는 허리 통증
복부 불편감
혈뇨
배뇨 시 통증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메스꺼움과 구토
발열과 오한
특히 요로가 갑자기 막히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상당히 심한 옆구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고열과 오한까지 동반된다면 요로감염이 함께 발생했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검사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나요?
수신증이 발견되면 가장 먼저 원인과 신장 기능을 확인하게 됩니다.
신장 초음파
초음파를 통해 신우와 신배가 얼마나 확장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수신증을 처음 발견하는 데 유용한 검사입니다.
혈액검사
크레아티닌 등 혈액검사를 통해 신장 기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소변검사
혈뇨나 염증,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CT 검사
요로결석의 위치나 크기, 요관의 폐색 여부, 주변 조직의 이상 등을 보다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핵의학 검사
필요한 경우 각 신장이 얼마나 기능하고 있는지, 소변이 얼마나 원활하게 배출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시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신증 검사에서는 단순히 신장이 얼마나 늘어났는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과 신장 기능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수신증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요로결석이 원인이라면 결석의 크기와 위치 등에 따라 자연 배출을 기다리거나 약물치료, 체외충격파쇄석술, 내시경적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요관이 심하게 막혀 있거나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소변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요관 스텐트나 신루관 등을 이용한 배액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요관 협착이 원인이라면 협착의 위치와 정도에 따라 내시경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이 원인이라면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약물치료나 필요한 경우 시술 또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결국 수신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막힌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 해결하는 것입니다.
수신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모든 수신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요로 건강을 위해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선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유지하고, 지나치게 짠 음식과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요로결석 병력이 있다면 결석의 종류에 따라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소변을 지나치게 오래 참는 습관을 줄이고, 반복적인 요로감염이나 배뇨 이상이 있다면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잔뇨감, 빈뇨, 야간뇨 등이 지속된다면 전립선비대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마무리 – 수신증은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신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심각한 신장질환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신증은 소변의 흐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알려주는 신호이기 때문에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과 함께 발열, 오한, 구토, 혈뇨 등이 나타난다면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 수신증이라도 “증상이 없으니까 괜찮겠지”라고 지나치기보다는 초음파나 CT,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원인과 신장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신증은 신장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소변이 흐르는 길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수신증이라는 이름 자체에 지나치게 걱정하기보다 왜 생겼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댓글